[1분건강] 5시간 미만·9시간 이상 자면 우울증 유병률 높아져

적정 수면 유지 건강에 직결

헬스케어입력 :2023/05/31 10:29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은 맥박과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활동이 휴면에 들어간 상태다. 부족한 수면은 신체와 정신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을 비롯해 뇌졸중·치매·우울증·불안증 등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인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과 윤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보다 2018년 한국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5시만 미만 수면할 경우 7시간~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픽셀

연구팀은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009년 2천836명과 2018년 2천658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09년에 비해서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증가했다. 아울러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하는 등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4%에서 44.3%로 증가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다.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

특히 2009년과 2018년 모두 7시간~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3.08~3.74배 높았다. 아울러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5시간 미만이나 9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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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교수도 “평균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 등 대부분 지표가 10년 전보다 나빠졌다”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수면 행동의 중요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