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 30일 개막...4년만에 글로벌 업체 컴백

29일부터 ARM·엔비디아·퀄컴 등 기조연설·브리핑·1:1 시연 예정

홈&모바일입력 :2023/05/28 08:25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매년 개최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이하 컴퓨텍스 2023)가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개최된다(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범유행 이전 마지막으로 열린 컴퓨텍스 2019 행사에는 30개 나라에서 총 1천685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다. 또 171개 나라에서 4만3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관람했다.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이 다음 주부터 4일간 개막한다. (사진=타이트라)

올해 행사는 타이베이 시 동남쪽에 위치한 난강전람관 1/2홀에서 열린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29일부터 영국 반도체 설계 IP(지적재산권) 기업인 ARM의 신제품 출시 간담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 등이 진행된다.

■ 동북아 최대 규모 ICT 전시회, 코로나19로 3년간 파행

컴퓨텍스는 과거 인텔, AMD, 엔비디아 등 PC 프로세서·그래픽카드 제조사와 기가바이트, MSI, 에이서, 에이수스 등 대만 소재 PC 제조사와 관련 업체만 참가하는 PC 특화 전시회였다.

2010년대 이후에는 퀄컴과 ARM, NXP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대거 참가하며 행사의 성격도 변화했다. 특히 동북아시아나 동남아시아에서 비행 시간 4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시차가 거의 없다는 대만의 특성이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컴퓨텍스 2019 난강전람관. (사진=타이트라)

그러나 컴퓨텍스는 코로나19 범유행 속에 3년간 파행을 거듭했다. 2020년 행사는 한 차례 연기 끝에 취소되었다. 2021년에도 나라마다 다른 백신 접종 속도와 국경 통제 등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 지난 해 4분기 이후 각종 입국 제한 등 완화

지난 해 행사는 타이베이 난강전람관과 온라인에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단 대만이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비자와 7일간 의무격리를 요구하면서 해외 업체 관계자와 관람객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 결과 총 17개 나라 400개 회사가 전시에 참여했으며 관람객 역시 63개 나라 1만여 명으로 컴퓨텍스 2019 대비 1/4 규모로 축소됐다.

컴퓨텍스 2022 행사는 대만 업체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사진=TAITRA)

그러나 지난 해 9월 말부터 한국을 포함한 65개 나라의 무비자 입국이 부활했고 대만 질병관제서(TCDC)도 해외 입국자 대상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현지 업체 관계자들은 "2019년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ARM, 29일 오전 신제품 발표...뒤이어 엔비디아 기조연설

올해 컴퓨텍스는 30일부터 개막한다. 그러나 영국 반도체 설계 IP 기업인 ARM은 하루 전인 29일 오전 8시부터 신제품 기자간담회로 첫 행사를 장식한다. 이날 자체 설계 IP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에서 DGX A100을 소개하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유튜브 캡처)

이후 11시부터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키노트를 통해 AI 관련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르네 하스 ARM CEO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엔비디아는 기조 연설 이후 행사 기간 중 각 나라 기자들 대상으로 집단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 타이베이 시내에서 제품 시연과 설명을 겸한 브리핑 세션도 진행한다.

■ 퀄컴, '오라이온' CPU 진척사항 공개할까

퀄컴은 매년 컴퓨텍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컴퓨트와 와이파이 기술을 시연했다. 또 지난 해 11월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 기술 행사 '스냅드래곤 서밋'에서는 자체 개발 CPU '오라이온' 개발을 선언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컴퓨트/게이밍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 (사진=공동취재단)

30일 오전 11시에는 알렉스 카투지안 모바일·컴퓨트·XR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과 케다르 콘답 컴퓨트·게이밍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 등 핵심 인사가 진행하는 기조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오라이온 CPU의 진척 상황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컴퓨텍스 2019에서 라이젠 9 3900X 프로세서를 공개하는 AMD 리사 수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반면 과거 4년간 빠짐없이 컴퓨텍스 기조연설에 참여했던 리사 수 AMD CEO는 올해 불참했다.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최근 공개된 라데온 RX 7600 기반 그래픽카드 등을 전시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PC 업체도 4년만에 출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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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4년 만에 한미마이크로닉스, 잘만테크 등 국내 PC 관련 업체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26일 "글로벌 브랜드 '위즈맥스' PC 주변기기와 자체 개발 게임용 주변기기, 냉각장치 등을 전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놀로지는 컴퓨텍스 2023 기간 중 'POPOP 타이베이'에서 별도 제품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POPOP 타이베이 전경.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제조사인 시놀로지는 컴퓨텍스 기간 중 타이베이 시내 별도 장소에서 개인용·기업용 저장장치, 영상감시 솔루션 신제품과 최근 공개된 NAS용 운영체제인 'DSM 7.2'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