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5%...폴더블폰 시대 온다

올해 출하량 55% 증가한 1980만대...삼성 1300만대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3/05/26 16:33    수정: 2023/07/02 22:38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폰은 올해 전년보다 5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천980만대로 전년(1천280만대) 보다 55%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전체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출하량이 12억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대로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렌더링 이미지 (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0.7%, 2022년 1.1%에 이어 올해 약 1.7%가 예상된다. 폴더블폰은 가격 인하와 디자인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2027년에는 전체 시장에서 5%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82%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1330만대로 67% 점유율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삼성은 연구 및 생산 기술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7월 말에 공개돼 8월에 시장에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은 이전 세대 보다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아너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도 폴더블폰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이었고 올해는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중국 업체의 폴더블폰은 3~5%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중화권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새롭게 진입한 브랜드 수가 늘어나고 있다. 구글은 이달 초 7.6인치 2208x1840 해상도 OLED 패널과 5.8인치 2092x1080 해상도 OLED 패널을 커버 디스플레이로 탑재한 ‘픽셀 폴드’를 출시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시장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온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트랜션은 올해 초 첫 번째 폴더블폰 ‘팬텀V폴드’를 출시했다.

관련기사

트렌드포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폴더블폰의 보급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으나, 최근 업체가 비용을 최적화하기위해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부품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폴더블 스마트폰 OLED 패널 가격의 약 23%를 OLED 유기물이 차지하는데, 더 많은 공급업체가 경쟁에 진입함에 따라 OLED 유기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폴더블폰에서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게 하는 부품인 힌지의 가격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