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그 동안 미국 증시에서 큰 관심을 받아 온 테슬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이날 최근의 AI 열풍이 테슬라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25일 주가가 전일 대비 24.37% 급등해 시가총액이 9천390억 달러(1천248조8천700억원)로 불어나며,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상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매출이 2023년 430억 달러에서 4년 후인 2027년에는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개인 투자자들, 테슬라 주식 팔고 엔비디아로 갈아탈 가능성
배런스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투자자들의 핵심 테마로 떠오르고 그간 테마주로 여겨졌던 전기차가 뒤로 물러나게 되면서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식은 25일에는 1.1% 상승했지만, 그 동안 주가는 고점 대비 약 40%를 하락한 상태다. 이는 전기차 경쟁 심화, 금리 상승, 자동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따른 이익 마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상태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30% 가량 폭등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고 엔비디아로 갈아 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 긍정적 요소도 있어
하지만, AI 열풍이 테슬라에게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유는 테슬라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며 자체 AI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에 AI 기업 ‘X, AI’를 설립해 "X. 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과 함께 AI 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차의 출시로 챗GPT와 유사한 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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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개발 중인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이 가능성이 아직 테슬라 주식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아직 “테슬라 주식에 AI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테슬라 주가에 약 40달러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