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24일 세번째 우주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하고, 성능검증위성을 투입하며 첫 성공을 맛봤다면, 이제 실제 우주 공간에서 활동할 실용급 위성을 실어 보낼 능력을 검증할 차례다.
누리호 3차 발사의 과정을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 누리호 단 조립
누리호 각 단을 제작하고 결합하는 작업은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이뤄진다. 조립동에는 거대한 로켓을 눕혀 작업하기 위해 100m에 이르는 긴 레일이 깔려 있다. 1단과 2단의 결합이 먼저 진행된다.
3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는 지난 2차 발사 때 쓰인 누리호와 거의 같은 시기에 제작이 진행되었다.
■ 위성 입고 및 3단 결합 작업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엔 KAIST가 만든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주탑재체이다. 또 천문연의 우주날씨 관측 위성 도요샛 4기와 우주 분야 중소기업 3곳이 만든 3기의 위성이 탑재된다.
이들 위성은 외부에서 제작되어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 입고된 후 누리호 3단부와 결합된다. 이 작업은 발사 2주 전까지 이뤄졌다.
■ 누리호 최종 결합
탑재되는 인공위성을 3단부에 장착하는 작업을 마친 후, 이미 결합된 1단 및 2단과 3단을 결합한다. 위성을 장착한 후 보호구 역할을 하는 페어링이 장착된 3단부가 발사체 윗 부분에 결합되어 있다.
■ 누리호 발사대 이송
발사 하루 전인 23일 완성된 누리호가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됐다.
누리호는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무인 수송차량에 실려 시속 1.5㎞의 느린 속도로 이동한다. 이 때문에 1.8㎞ 가량 떨어진 발사대로 이동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
23일 오전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오전 중 기립 및 고정 작업을 마쳤다.
오후엔 전원을 공급하고 연료·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 점검 등이 진행됐다. 중간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2시간 더 늦은 밤 9시 이후에야 작업이 완료됐다.
■ 누리호 3차 발사 시간 확정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24일 회의에서 기상 및 우주 환경 등을 검토, 당초 예정대로 오후 6시 24분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 3차 발사 취소
24일로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취소됐다. 오후 3시 30분 경 발사체 컴퓨터와 지상 설비 컴퓨터 간 통신 이상으로 냉각제 공급을 제어하는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 재시도"
항우연 연구진은 25일 새벽 5시경까지 점검을 진행했다. 발사대의 헬륨 저장탱크와 지상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해당 장치의 제어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수정 작업을 마친 후 6회 반복 시험을 수행해 제어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열린 발사관리위원회는 발사 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25일 발사 준비 순조로와
25일 추진제 충전과 발사대 고정 장치 철수 등 발사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기상 조건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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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 발사 성공
누리호가 오후 6시 24분 이륙했다. 누리호는 이후 예정된 1,2단 및 페어링 분리, 8기의 위성 분리 등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