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카드사 리볼빙, 카드론 잔액 등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 취약계층과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천7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6조9천378억원 대비 3.38%(2천34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구매 시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상환하는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워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각 회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지난 7개월 동안 약 1천424억원 증가했다. 이 밖에 신한카드 1천236억원, KB국민카드 1천186억원, 롯데카드 1천83억원 순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 4월 기준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대부분 1%를 넘겼는데 ▲롯데카드 1.49% ▲신한카드 1.37% ▲우리카드 1.35% ▲KB국민카드 1.19% ▲하나카드 1.14% ▲삼성카드 1.10%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 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카드대금을 그 달에 상환하지 못하고 일부 금액을 계속 이월하는 금액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향후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현대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22.46%(2천838억원) 감소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리볼링 관련 신규약정을 최소 규모로 줄이고 최소결제비율을 상향해 운영하는 등 리볼빙 잔액을 줄여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볼빙 뿐만 아니라 카드론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천210억원으로 지난해 말(33조 6천450억원)보다 1.41%(4천760억원)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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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0대가 10조9천950억원으로 가장 많은 카드론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40대의 카드론 잔액은 10조9천2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카드론을 받는 소비자의 다수는 다중채무자”라며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