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獨 반도체공장 설립 협의중…"공급망 다각화"

"유럽 지원 약속에 내부 검토…차량용 생산할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5/24 11:04    수정: 2023/05/24 13:04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Foundry) 업체 대만 TSMC가 독일 공장 설립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TSMC는 중국과 대만 사이 지정학적 긴장을 피하기 위해 독일 서부 도시 드레스덴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독일 지방정부와 TSMC의 첫 유럽 시설 건설안을 협의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장 TSMC 수석부사장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측면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고객에게 다양한 공급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SMC 반도체 공장(사진=TSMC)

그는 “독일 지방정부와 유럽연합(EU)으로부터 큰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장 건설 보조금이나 비용이 얼마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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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TSMC와 대화 중”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달 초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TSMC가 100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자해 드레스덴 공장을 짓기로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