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엑사급 슈퍼컴 '프론티어' 18개월째 세계 1위

컴퓨팅입력 :2023/05/23 10:04

올해 상반기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가 공개됐다. 전세계 유일의 엑사플롭급 슈퍼컴퓨터인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가 3기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22일(현지시간) 톱500재단은 2023년 6월 톱500 리스트를 발표했다. 톱500은 전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 순위로 매년 두차례 발표된다.

올해 상반기 1위 슈퍼컴퓨터는 1.194 엑사플롭스의 고성능린팩(HPL) 점수를 보유한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였다. 1 엑사플롭스는 100경 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1초 안에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프론티어의 성능은 2위보다 약 3배 빠르다. 프론티어느 코어 규모에서 2위보다 14%만 많지만, 성능은 3배 높은 것이다.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 프론티어

프론티어는 HPE 크레이 EX235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AMD EPYC 64C 2G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총 869만9천904코어, 전력효율등급 와트당 5.259기가플롭을 갖췄으며, 데이터 전송에 슬링샷-11 인터커넥트를 사용했다.

2위는 작년까지 2년동안 1위였던 일본 고베 소재의 이화학연구소 전산과학센터(R-CCS)에 구축된 후가쿠다. 후지쯔에서 구축한 후가쿠의 HPL은 442 페타플롭스다. 763만848 코어를 사용한다. 후가쿠는 2020년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위였다.

3위는 핀란드 유로HPC/CSC의 '루미(LUMI)'다. 루미는 작년 11월 3위에 올랐고, HPL 점수는 309.1 페타플롭스다. 현존하는 유럽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다. HPE 크레이EX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탈리아 유로HPC/시네카의 '레오나르도'가 4위를 지켰다. 그사이 업그레이드돼 HPL 점수를 239 페타플롭스로 높였다. 인텔 제온 플래티넘 8358 32C 2.6GHz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가속기로 엔비디아 A100 SXM4 40GB를 사용하며, 쿼드레일 엔비디아 HDR100 인피니밴드를 채택했다.

올해 상반기 톱500 목록에 등재된 슈퍼컴퓨터에서 AMD, 인텔, IBM 등의 프로세서가 대세를 이뤘다. 톱10 중 4개 시스템이 AMD 프로세서를 차택했고, 인텔과 IBM 프로세서가 각각 2개에 쓰였다.

미국은 전체 500개 목록 중 150개로 가장 많은 고성능 슈퍼컴을 보유한 나라다. 중국은 작년 하반기 162개를 보유했는데 올해 134개 줄었다. 유럽은 133개를 보유했다.

상반기 순위 중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에 구축된 슈퍼컴퓨터가 11위에 올랐다. 익스플로러-WUS3이란 이름의 이 슈퍼컴퓨터는 53.96 페타플롭스 HPL 점수를 기록했다. AMD EPYC 7V12 48C 2.45GHz 프로세서와 AMD 인스팅트 MI250X, 인피니밴드 HDR로 구축됐다. 총 44만5천440개 코어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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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컴퓨터는 올해 상반기 순위에서 6개월전보다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SSC-21은 6개월만에 18위에서 20위로 떨어졌고, 한국기상청의 구루와 마루는 2순위씩 하락한 37위와 38위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92위였던 SK텔레콤의 타이탄이 올해 상반기 47위로 순위 상승을 기록했고, KT의 DGX슈퍼팟이 처음으로 5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