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TV 시장 1위…LG전자 올레드 1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프리미엄 TV' 시장 견고

홈&모바일입력 :2023/05/23 09:00    수정: 2023/05/23 16:05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2%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18년 연속 1위를 달성에 한발 다가갔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60%에 육박한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전체 TV 시장서 1위...18년 연속 1위 순항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네오 QLEDㆍOLEDㆍ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ㆍ초대형 제품들을 앞세운 결과다. LG전자가 17.1% 점유율로 뒤를 이었고,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 순으로 차지했다.

수량기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TV 출하량 951만대, LG전자가 548만4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Neo QLED 8K 2023년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38.8%의 금액 점유율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49.2% 보다 약 10% 포인트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800만 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 올레드 TV 시장서 10년 연속 1위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8.8%를 기록하며 1위를 이어갔다. 수량 기준으로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3만8000대다.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업계 최다인 1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3년 첫 출시 이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TV 수요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LG전자는 건전한 수준의 유통재고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이고 있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3월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 좌측부터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사진=LG전자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40형 대부터 90형 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올레드 TV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금액 기준 1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6.7%였던 올레드 비중은 불과 1년 만에 10% 가까이 올라가며 절반에 육박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TV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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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TV 시장은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보다 12.5% 감소한 224억8500만 달러, 수량 기준으로는 5.2% 감소한 4652만18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TV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 규모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