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콘솔 시장, 희비 엇갈린 플랫폼 3사

젤다의 전설 효과로 활짝 웃은 닌텐도...MS는 레드폴 때문에 울상

디지털경제입력 :2023/05/22 11:30

국내 콘솔 시장에서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 주요 콘솔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반도체와 유통 이슈로 인해 물량부족이 이어지던 지난해 말까지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물량부족이 해소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콘솔 기기와 게임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기류가 더욱 강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많은 이의 시선을 이끌 수 있는 대작 게임 여부가 희비를 가르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킹덤 메인 이미지.

가장 활짝 웃고 있는 콘솔은 단연 닌텐도 스위치다. 아동, 청소년이 즐길만한 게임이 많은 이유로 매년 5월마다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온 닌텐도 스위치는 올해 최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픈월드 액션 RPG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킹덤까지 출시되며 이용자 시선을 한몸에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킹덤은 다양한 방법으로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자유도로 호평 받았던 전작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기본 시스템에 사물을 결합해 탈것을 만들거나 새로운 무기를 만들고, 하늘섬을 탐험하는 재미까지 더해 게임의 볼륨을 크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프라인 콘솔 매장이 자리하고 있는 국제전자상가에는 가족단위로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는 이들은 물론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킹덤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닌텐도 스위치 이미지.

한 콘솔 매장 관계자는 "물량 부족이 해소된 후 닌텐도 스위치 판매는 꾸준히 활발히 이뤄졌다.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타 콘솔보다 2배 정도 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기존과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5월을 맞아 이렇다 할 대작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3월과 4월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RE:4, 데드아일랜드2 등 게임이 꾸준히 수요를 일으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를 이끌고 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5에 대한 문의는 꾸준히 받고 있으며 판매 역시 대작이 없는 기간에도 특출난 변동 없이 꾸준히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플레이스테이션 VR2는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지만 판매까지 이어지는 일은 별로 없다.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5 이미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5월 국내 콘솔시장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 실물 패키지를 판매하지 않는 등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사업에 있어 국내 시장에 유난히 소홀한 모습을 보여온 것이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꼽혔던 기대작 레드폴이 지난 2일 출시와 함께 혹평을 받은 것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부진에 한몫 했다.

레드폴 메인 이미지.

레드폴은 FPS와 RPG의 재미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에 디스아너드, 프레이 등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였던 아케인 스튜디오가 개발했다는 점으로 관심을 모았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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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드폴은 출시 후 참담한 수준의 완성도와 다양한 버그, 기존 게임 시스템을 답습한 듯한 무색무취한 시스템, 평범한 그래픽 등으로 이용자에게 혹평을 받았다.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당연히 부응하지 못했다.

콘솔 업계 관계자는 "5월은 닌텐도스위치의 압승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콘솔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부진은 안타깝다. 한국 콘솔 시장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고전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