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MC로 활동했던 강병규가 오랜만에 얼굴을 비쳤다.
강병규는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시대의 대만신들'에 출연했다.
과거 불법 인터넷 도박, SNS 언쟁 등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던 강병규는 "2009년도부터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저도 모르게 그냥 납득하지 못하는 함정에 빠져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게 병인데 병인지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게 아픈 거였다"며 "그때는 그게 그런 건지 모르고 '내가 말이 맞다는데 네가 왜 이러는 거야' 이랬던 거다"라고 말했다.
강병규는 "예전에는 술 한잔 먹고 뉴스보다가 짜증 나면 분노의 SNS도 했다"며 "지금은 SNS를 안 해서 조용하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불법 도박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야구선수 생활할 때 제 평생 목표가 1억원 모으는 거였다. 야구할 때 제 큰 매형이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게 했다. 매형이 사업을 했는데 그때가 IMF 때다. 야구 은퇴할 때까지 빚을 못 갚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대하지도 않았던 연예계 진출 제안이 들어와서 10년 못 갚고 빈털터리였던 걸 연예계 들어와서 한 달 만에 다 갚았다"며 "(연예계 진출 후) 목표가 1억원, 10억원, 50억원, 100억원이 어느새 200억원이 됐다. '300억원 벌면 이민 간다'고 했는데 300억원을 버니까 어르신들이 말하는 '마'가 낀 거다"라며 "너무 되돌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병규는 "제가 (도박을) 승부로 봤다. 카지노를 다니면서 이런 화려한 멋진 것들을 제압해 보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총 하나 들고 핵폭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랑 싸운 것"이라며 "그런 승부는 좋아하는 데 지나고 보니까 그게 중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병규의 사연을 들은 무당은 "한 100억원을 없애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강병규는 "300억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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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는 2000년대 '비타민' '위기탈출넘버원' 등 각종 예능의 진행을 맡으며 활약했으나 여러 사건사고들로 물의를 빚으며 방송계를 떠났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