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700만원 "하녀 구해요"...中 구인광고 논란

생활입력 :2023/05/18 09:38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월 14만 위안(약 2678만원)에 양말을 신겨주고 벗겨주는 등 사실상 '하녀'를 구한다는 구인광고가 나와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자신의 옷을 입혀주고 벗겨주는 등 사실상의 하녀 역할을 할 유모를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냈다.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그는 광고에서 관찰력이 있고, 자존심이 높지 않은 개인 유모를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발을 뻗으면 신을 신겨줘야 하고, 어깨를 흔들면 옷을 벗겨 줘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는 고대의 여종이 했던 것처럼 기꺼이 무릎을 꿇고 서비스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체적 조건도 제시했다. 키 165cm 이상에, 체중은 55kg 미만이며, 얼굴은 준수해야 한다. 학력 제한도 두었다. 중등학교 이상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다.

근무시간은 12시간씩 일일 2교대다.

그는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14만 위안의 월급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 버킹엄 궁의 집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하이의 평균 월급은 1만1396위안(약 217만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일부 누리꾼은 "이 정도 월급이라면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14만 위안을 받아 나도 한 달에 1만4000위안(약 267만원)을 주고 하녀를 고용해 보상을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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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대가 더 많다. 한 누리꾼은 "사실상 하녀를 구하는 사람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 시대를 사는 것 같다"며 "매우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