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화웨이, 디지털전환 파트너 연합 세웠다

아태지역 파트너 대상 디지털전환 상생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3/05/17 16:47    수정: 2023/05/18 06:03

<선전(중국)=박수형 기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 및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사장은 17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파트너사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성장 조력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선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콘퍼런스 2023’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등 아시아 태평양 10개 국가의 파트너사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 화웨이가 아태 지역 파트너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의장은 중소기업(SME)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파트너로 아태 지역의 중소기업을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아세안 국가 GDP 60% 이상을 중소기업이 맡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최적화된 화웨이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으로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왕 의장

“화웨이, 아태 지역 중소기업 DX 적임자”

스토리지나 네트워크 단일 제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킷(eKit)으로 불리는 복합 솔루션으로 기업의 운영을 전면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사내 네트워크부터 클라우드와 SaaS 등으로 꾸려진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손쉽게 회사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과 같이 정치적으로 사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분야에서 각각 14년, 7년간 세계 선두 기술력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300억 달러를 투자했고 9가지 버티컬 산업 영역에서 100가지가 넘는 디지털 전환 시나리오 레퍼런스를 갖춘 점을 주목했다. 또 700개 이상의 스마트시티, 글로벌 톱100의 금융회사 중 절반, 2천800여 곳이 연구기관 협업, 6천개 이상의 제조 공장에 디지털 전환 경험이 아태 지역의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왕 의장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혁신이 전 세계를 휩쓸 파도를 일으키고 있고 1조 달러가 넘는 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태 시장을 위해 기존 잠재고객 시장 외에도 일반 상업 시장, 유통 사업 등 3대 시장을 위한 독특한 전략을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고유한 요구사항을 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돕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화웨이가 파트너들이 성공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아태지역 화웨이 파트너 얼라이언스 출범

화웨이는 콘퍼런스 기간에 6개의 기업과 함께 APAC 파트너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파트너 회사에 특별히 밀접한 협력 관계를 갖고 디지털 전환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왕 의장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니콜라스 마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사장은 “향후 몇 년 동안 아태 지역 내 비즈니스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해당 지역 파트너가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의 9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파트너를 통해 판매하는 화웨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연간 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화웨이는 파트너가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큰 비즈니스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공동취재단

윌리엄 동 화웨이 클라우드 마케팅 부문 사장은 “100만개 이상의 파트너를 발굴하고 1천만명 이상의 개발자를 연결하며 1천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난 30년간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클라우드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기술력과 함께 그린ICT와 같은 친환경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찰스 양 화웨이 디지털 파워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 서비스 사장은 “다가오는 30년은 탈탄소, 디지털화, 지능형 전환으로 정의될 것”이라며 “이들 산업군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향후 30년간 잠재적 시장 가치가 수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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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웨이의 목표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력 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고객과 파트너가 공동의 성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잠재력이 가득한 미래에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