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연비왕' 하이랜더 韓출시 초읽기…"팰리세이드 나와!"

하이랜더, 美서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맞불

카테크입력 :2023/05/17 15:40    수정: 2023/06/03 01:57

토요타의 준대형 SUV 하이랜더가 국내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환경인증이 끝났기 때문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인증이 완료되면 길게는 한달에서 두달 안에 사전예약과 출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되는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명가인 토요타답게 고효율의 연비를 갖췄다. 특히 새로 출시되는 크라운에 이어 하이랜더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준비된 만큼 토요타가 방점을 둔 멀티 패스웨이(다양한 전동화 선택지) 전략의 초입부에 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가 최근 환경부가 주관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끝마쳤다.

2023 토요타 하이랜더 (사진=토요타)

업계는 통상 인증이 끝나면 한달에서 두달 안에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인증을 끝마친 하이랜더도 곧 사전계약과 출시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SUV 시장이 과열되면서 준대형차급의 SUV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최초의 전기 준대형 SUV 기아 ‘EV9’이 사전 계약 시작 8일(영업일)만에 1만대를 넘어서면서 준대형 SUV 시장의 인기를 과시했다. 기아의 카니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는 국내 베스트 셀링 모델로도 유명하다.

하이랜더는 북미형 모델로서 현대차와 대적할 전망이다. 북미에서 하이랜더의 경쟁 모델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기아의 텔루라이드다. 국내에서는 RAV4에 이어 토요타의 실적 상향 행진에 힘을 싣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3 토요타 하이랜더 (사진=토요타)

이번에 출시하는 하이랜더는 7인승 SUV로 4세대 모델이다. 토요타의 양품염가 전략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 TNGA-K(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사용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하는 토요타답게 고효율의 2.5L 직렬 4기통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한 시스템을 갖췄다.

내부는 3열 7인 좌석으로 적재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안전사양은 2세대 토요타 세이프티 센서(TSS 2.0)를 기본 사양으로 갖추고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이미 북미에 출시된 하이랜더는 현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국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매긴 평점에 따르면 2023 토요타 하이랜더는 중형 SUV 카테고리 내 종합 순위 14위로 10점 만점에 7.9점이다. 매체는 “새로운 터보 4기통 엔진은 높은 토크로 찬사를 받지만, 고출력 시에는 소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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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토요타 하이랜더 내부 (사진=토요타)

토요타코리아는 한국과 일본이 화해무드에 들어서면서 판매량 회복에 들어서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량으로만 2천대를 넘으면서 5년만에 1만대 클럽에 들어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초 RAV4를 시작으로 크라운, 하이랜더, 프리우스 등 다양한 세그먼트를 출시해 선택지를 늘리는 판매전략을 택했다. 반도체 공급이 완화되면서 토요타의 생산대수는 글로벌로 6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의 단점 중 하나인 출고일이 앞당겨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