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쿡 MS 부사장 "기업 경쟁력, AI 채택 여부가 클라우드 보다 격차 클 것"

정만기 무협 부회장 "시장형성 초기, AI 규제 도입보다는 산업지원이 우선"

디지털경제입력 :2023/05/16 14:42    수정: 2023/05/16 18:52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수석 부사장은 16일 “인공지능(AI)이 서비스 영역 등에 확산하면서 경쟁력과 관련해 AI를 채택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에는 클라우드를 채택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이보다 더 큰 겨가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AI 스타트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정만기 무협 부회장이 질문한 ‘스타트업 성장과 세계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대안’에 이같이 답했다.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AI 스타트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AI 활용 확산을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쿡 부사장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AI 규제 이슈도 더욱 확산할 것”이라면서 “AI 규제확산에 대한 MS의 답은 아직 없지만 각국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협력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공동 번영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AI 관련 산업과 시장이 형성돼 가고 있는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국이 새로운 입법규제를 도입하기 보다는 산업생태계 구축을 어떻게 지원할 지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AI 스타트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 AI 스타트업 대표들은 “챗 GPT 등을 활용해 스타트업이 신사업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비윤리적 사업들이 포함될 수 있고, 지식재산권상 갈등도 예상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MS 통제시스템 여부를 질의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의 AI 활용 사업개발과 확산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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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부품 AI 설계 기술을 가진 나니아의 강남우 대표는 “국내 제조기업은 제품개발 연구개발(R&D) 영역에서 데이터 보안 문제에 매우 민감해 외부 클라우드 사용을 금지하고 있거나 외부 접근이 제한된 사내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서 “제조 특화 AI 성장을 위해선 클라우드 기반 협력방식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스타트업들은 신뢰성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나 이용자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아 MS 등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신뢰할 만한 업체라는 것을 인증해주는 인증 시스템 도입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