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개척 나선 K-로봇…법인 세우고 영업망 확대 시도

로봇협회 '오토메이트 2023’ 한국관 마련…정부도 신시장 창출 지원

홈&모바일입력 :2023/05/15 17:09    수정: 2023/05/16 08:14

국내 로봇 제조 업체들이 최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요 업체들을 필두로 로봇 스타트업 업체들도 'K-로봇'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미국 주요 자동화 기업들과 협동로봇 공급 협력을 맺으며 북미와 중서부 지역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자동화 기업 '핀치 오토메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핀치 오토메이션은 인디애나, 켄터키 등 지역 제조업체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로봇카페 닥터프레소 (사진=두산로보틱스)

지난달에는 미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협동로봇을 공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생산시설에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해당 협약으로 북미 협동로봇 판매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 숌버그에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자동화 기업 '카스카라로보틱스'와 협동로봇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주요 거점에 대리점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시스템 통합(SI) 업체들과 협업도 계획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앞서 독일에 대리점 두 곳을 여는 등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왔다.

뉴로메카도 지난 2일 미국 텍사스 플루거빌에 법인을 세웠다. 법인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 파이프라인 발굴과 고객 관리, AS 센터 등 역할을 수행한다. 뉴로메카는 북미 주요 거점별 파트너사를 확보해 점유를 늘릴 전망이다.

뉴로메카 미국법인 내부 쇼룸 (사진=뉴로메카)

한국로봇산업협회도 로봇 업체들의 북미 판로 개척을 돕는다.

협회는 오는 22일부터 나흘 간 열리는 북미 최대규모 로봇자동화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3'에 한국관 부스를 꾸렸다. 국내 로봇 업체의 해외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취지다. 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업체들에 바이어 매칭 서비스를 지원하고,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관 부스는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알에스오토메이션, 트위니 등 9개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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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부도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내에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 순방 중 "첨단로봇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 글로벌 거점 구축을 지원하고 한-미간 첨단로봇 기술협력 수준과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