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속도, 기업 성과 좌우"

[인터뷰] SAS 브라이언 해리스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

컴퓨팅입력 :2023/05/15 15:34    수정: 2023/05/15 20:26

"SAS는 기업 생산성 향상을 주요 목표로 뒀습니다. 특히 'SAS 바이야'는 다른 데이터분석 플랫폼보다 빠른 속도를 갖췄습니다. 기업은 더 저렴한 클라우드 비용으로 목표 달성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SAS가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이룬 성과이기도 합니다."

SAS 브라이언 해리스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한 'SAS 이노베이트 2023' 행사 직후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SAS는 이번 행사에서 SAS 바이야가 다른 데이터분석 플랫폼보다 30배 더 빠른 속도를 갖췄다는 연구 결과를 처음 발표한 바 있다. SAS가 자체적으로 연구한 것이 아닌 미국 퓨처롬그룹 러스 펠로우즈 수석연구원이 내놓은 결과다.

SAS 브라이언 해리스 CTO. (사진=지디넷코리아)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속도가 30배 빠르다는 건 어찌 보면 30배 더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며 "기업은 정해진 자원 내에서 더 효율적인 결과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AS 바이야 속도뿐 아니라 정확도와 신뢰성 향상에도 무게를 뒀다고 했다. 사용자는 SAS 바이야에서 결과물에 대한 과정부터 이유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서다.

해리스는 "우선 이 플랫폼은 PDF 형태로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며 "이 파일은 데이터 분석법부터 결론 도출 과정에 대한 정보를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왜 이 결과가 나왔는지, 어떤 데이터를 활용했는지, 기업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 준다는 의미다. 기업은 이를 통해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정확도를 직접 파악할 수 있다.

그는 "사용자는 결과 도출 전에도 이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워크플로우를 투명하게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신뢰성과 정확성은 플랫폼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요소"라며 "SAS 바이야는 기본이 튼튼하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기업이 SAS 바이야에서 나온 데이터 분석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플랫폼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소용없다는 의미입니다. 속도만 빠른데 결과 품질이 낮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신뢰성과 정확성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답변 중인 해리스 CTO. (사진=지디넷코리아)

해리스 CTO는 이러한 기능을 갖출 수 있는 비결로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R&D 투자를 꼽았다. SAS는 매년 전체 수익 4분의 1을 R&D 재투자에 활용한다. 지난해 SAS 글로벌 총수익은 31억 달러(약 4조1천6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CTO 설명에 따르면 SAS 투자는 두 분야로 이뤄졌다. 첫 번째는 SAS 바이야 자체 R&D 투자다.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ML) 개발이 대표적 예다. 그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기업이 클라우드상에서 최적의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이유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고객사는 각 산업에 맞는 데이터 분석이나 기술 적용을 SAS 바이야를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S는 매년 수익 4분의 1을 R&D에 재투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다른 투자는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R&D다. 대표적인 예는 금융사기 예방 분야다. 그는 "은행이나 보험 고객사만 이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기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결제 기능을 갖춘 모든 산업 고객이 이 기술을 플랫폼·솔루션에 적용한다"며 "심지어 제조업 고객도 이 기능을 활용하는 추세"라고 했다. R&D 투자가 AI나 ML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SAS는 다양한 산업에 있는 고객사가 SAS 바이야를 통해 기업 결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도록 돕는 게 관건입니다. 고객사는 기업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고, 그들의 고객들과 소통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SAS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활용 사례를 늘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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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 협력할 의지를 보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해리스 CTO는 기업들과 지속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특히 금융뿐 아니라 규제 장벽이 높은 공공, 의료 산업에 활용되는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할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SAS 바이야에 '애저 컨피덴셜 컴퓨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고객사가 SAS 바이야 플랫폼을 통해 더욱 신속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