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업체 두산로보틱스가 내달 중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작업에 돌입한다. 박지원 두산 부회장이 지난 3월 두산로보틱스 상장 추진을 공언한 이후 연내 상장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6월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코스피)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거래소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10월에는 상장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대표 주관사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3월 말에는 주주총회에서 주식 1주를 10주로 액면분할하는 등 상장 예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두산로보틱스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두산 공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449억5천만원, 영업손실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39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작년 5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북미 지역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매출 약 30%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외에도 팔레타이징 솔루션과 AMR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했다. 13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제조뿐 아니라 물류, 푸드테크, 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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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작업이 본격화되자 두산로보틱스 몸값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로보틱스는 단순 매출로만 비교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첨단로봇 업체들 가운데 맏형 급이다. 동종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해 연매출 136억원 수준임에도 11일 기준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신규 시스템 통합 업체(SI) 발굴로 채널을 확대하고 식음료 특화 협동로봇 판매 본격화에 따른 국내 매출 호조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며 "2분기는 북미 법인 활성화와 신규채널 발굴, 커피모듈 판매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