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질서 변화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 등의 요인으로 우주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했습니다. 앞으로 5-6년 후에는 우주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입니다."
서병수 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법무법인 다라이트와 스페이스레이더 주최로 열린 '우주산업 현황과 우주개발을 위한 과제' 세미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의 변화로 우주 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라며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하고, 새 성장동력으로 우주에 관심 갖는 기업이 많아 우주 산업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한 통신망 유지, 인공위성 이미지를 통한 정찰 감시 등을 통해 우주자산의 군사적 효용을 확인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구 전역을 빠르게 커버하는 위성통신으로 모든 전장의 네트워크화가 가능해졌다.
또 우주 산업 관련 비용이 내려가면서 초고속 위성통신, 글로벌 자율주행 등이 가시화되고 국제우주정거장도 민간 기업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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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흐름에 따라 향후 5-6년 사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서병수 전 애널리스트는 "우주는 세계적으로 초기 분야이고, 한국은 더욱 초기 단계지만 향후 다른 산업까지 모두 바꿀 잠재력이 있다"라며 "정부 및 군과의 협업 가능성이 높고 제조 역량은 물론,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성을 갖춘 우주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시수 스페이스레이더 대표는 우주에서 인공위성 등을 추적하고 식별하는 우주상황인식(SSA)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SSA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라며 "미국은 SSA나 우주교통관리(STM) 등을 통해 우주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 하고 있고, 여기에서 새로운 기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