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협회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규모 로봇자동화 전시회 '미국 자동화기술박람회(오토메이트) 2023'에 첫 한국관 부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오토메이트는 1977년 시작된 북미 자동화기술 솔루션 박람회다. ABB, 쿠카, 화낙, 야스카와, 가와사키, 유니버설로봇 등 자동화·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매회 100개국 600개사가 한 자리에 모여 신기술을 선보이고 교류하는 자리다.
로봇협회는 올해 수출컨소시엄사업(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지원) 주관단체로 선정되어, 이번 전시에 국내 로봇자동화 기업 9개사가 참여하는 한국관을 구성·운영한다.
이번 전시 한국관은 3250, 3452 두 개 통합부스로 구성됐다. 국내 주요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 도구공간, 레인보우로보틱스, 알에스오토메이션, 에이치씨엔씨, 유엔디, 코보시스, 태하, 트위니 9개사 대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업파트너 연결 지원과 현장 상담주선 등 바이어 매칭 서비스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협회는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해 업계 가격 동향, 유통 구조, 수요 동향 등 기업에 필요한 항목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참가기업이 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기반으로 홍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로봇기업 대미 수출액은 약 2천989억원이다. 중국(4천44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주요 기업은 최근 인력 문제와 작업자 안전 강화 등을 목적으로 로봇 도입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국내 주요 로봇 기업은 최근 미국 내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하반기 회원사와 로보월드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시장 및 전시회 수요조사 진행 결과, 설문 참여기업 80%가 북미지역 진출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오토메이트 2023 전시회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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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부의 탈 중국화 움직임으로 중국로봇 활용률이 급감하고 있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로봇기업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제품은 우수한 성능과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동화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북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국내 로봇기업이 염원하던 시장으로 그간 국내 기업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을 두드려왔지만, 개별 중소기업의 노력으로는 여러 한계가 존재했을 것"이라며 "높은 참가비, 복잡한 전시 행정업무 등 중소기업의 애로를 경감하고 북미 판로 개척을 위한 홍보·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에 한국관을 구성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