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출입금지?" '노시니어존' 등장에 누리꾼 갑론을박

"노인 차별" vs "주인 마음" 의견 엇갈려

생활입력 :2023/05/10 09:24

온라인이슈팀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에 이어 노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카페가 등장해 논란이다.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노시니어존'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사진 속에는 '노시니어존',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 제한'이라는 문구가 적힌 카페의 출입문이 담겼다. 또한 해당 문구 옆에는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카페. (캡처=더쿠)

해당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참고로 이곳은 딱히 앉을 곳도 마땅치 않은 한적한 주택가의 한 칸짜리 커피숍"이라며 "무슨 사정일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지나가다 보실까 봐 무섭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유한 이용자는 "안내견은 환영하고 노키즈존도 아닌 것 같은데, 합성이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이 퍼지자 다수의 네티즌은 카페 측을 비판했다. "노키즈존이 등장할 때부터 예견된 미래였다.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도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 모양", "우리 모두 늙어가지 않나. 특정 나이대의 출입을 제한하는 건 혐오를 조장한다",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 살기가 팍팍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노시니어존이라고 붙여 놓지 않아도 나이 든 사람이 들어가면 대놓고 눈치를 주는 가게는 원래 많았다. 우리가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못 느끼는 것"이라며 "노인들은 항상 눈치를 보며 '젊은 사람들만 가는 데 아니냐, 그런 데에 가면 말도 못 붙이게 쌀쌀하다'고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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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카페의 사정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저걸 붙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노키즈존이 아닌 걸 보면 노인 진상이 조금 있는 경우가 아니겠냐"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은 "진상은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게 다 존재한다. 나이로 가르는 것은 차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