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3% 성장하고,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1292원보다 높은 1306원으로 예상했다.
10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0.9%, 하반기 1.7%, 연간으로는 1.3%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2.1%로 예상했다. 그동안 눌려왔던 대면 경제 활동의 확대로 민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누적된 가계의 현금성 자산이 한동안 서비스 중심의 소비 수요 증가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이 늘고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소비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하반기 민간 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3.1%보다 낮은 1.1%로 봤다.
IT 수요 공백과 경기 위축 우려에 다른 반도체 수요 감소, 재고 증가로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스템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및 건설은 건설투자 증가율은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PF) 불안 요인은 건설투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전세 시장 불안에 따른 건설 수주 위축은 2024년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총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 세계 교역 및 운송서비스 수요 둔화, 중국 경제 리오프닝 영향이 제약되면서 증가율은 2022년 연간 성장률 3.2%보다 떨어진 0.7%로 봤다.
총 수입은 여행 회복에 기인한 서비스 지급 증가로 빠르게 증가해 올해 3.6%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될 것으로 연구원은 바라봤다. 상반기 4.1%, 하반기 2.7% 증가로 하반기로 갈 수록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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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자재 가격과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가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전년 평균 1292원보다 높은 1306원으로 예측했다. 연구원 측은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이 늘고 있다"면서도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