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반도체 재료로 꼽히는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제품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SiC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Si) 반도체와 비교해 전기차 주행 거리를 5~10% 늘린다고 알려졌다. 전기 형태를 변환할 때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전력 변환 손실을 90%까지 줄인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고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최재홍 인피니언 한국지사 부사장은 9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이면 실리콘카바이드가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재료 시장에서 55%로 가장 많이 차지할 것”이라며 “인피니언은 기존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시장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인피니언은 세계 차량용 반도체 1위”라며 “독일 폭스바겐·BMW미니, 프랑스 르노, 미국 GM캐딜락, 일본 닛산, 한국 현대차·제네시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SiC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려고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며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10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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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은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전력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기 시작했다. 50억 유로(약 7조원)를 투자해 2026년 가을부터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후 연간 매출이 계획한 투자 금액과 비슷한 규모로 더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일자리는 1천개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법에 따라 이 공장을 짓는 데 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 부사장은 “세계 6개사로부터 SiC 웨이퍼를 공급받는다”며 “협력사를 더 늘려 공급망을 튼튼하게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