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콘텐츠·커머스로 선방…포시마크 편입 효과 톡톡

매출 23.6%, 영업익 9.5% 성장…시장 전망치 상회

인터넷입력 :2023/05/08 16:08    수정: 2023/05/08 16:30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포시마크 편입 효과 ▲커머스·콘텐츠 등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네이버는 8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6% 상승한 2조2천80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성장한 3천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인 2조2천529억원과 3천71억원을 상회했다.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올해 여름 GPT4에 대응해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 전략 일환으로 현금 배당·자사주 특별 소각 등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 신사옥 1784 외관 (제공=네이버)

1분기 커머스 매출 전년 比 45.5%↑·콘텐츠 매출 전년 比 94%↑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6천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전분기 대비 24.5% 상승했다. 1분기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전 분기 대비 3.7% 성장한 11조6천억원을 올렸다.

포시마크 거래액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0조9천억원 수준이다. 포시마크는 1분기 1천197억원 중개 ·판매 매출을 기록,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의 20% 가까이 차지했다. 

특히 포시마크는 1분기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목표 시기였던 내년에 앞서 성과를 냈다. 높은 유저 리텐션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와 쇼핑렌즈, AI, 검색 등 여러 기술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6% 상승한 2조2천80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성장한 3천305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출처=지디넷코리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한 4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4천122억원으로, 마케팅 축소, 운영 감축에도 전분기에 비해 2.2% 증가했다. 

특히 이북재팬 편입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28.9% 성장했다. 일본 내 오리지널 작품 유입, 사용성 확대 집중에 따라 일본 유료 이용자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네이버는 웹툰에서 다양한 유료 이용자 전환 기재들을 도입해 수익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웹툰은 타이틀 과금 비중이 낮고, 광고도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수익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달성이 된다면 내년에는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8천518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15.8% 증가,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3천182억원을 올렸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3조4천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2%,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외부결제액은 티몬, 티머니 가맹점 추가, 해외여행 업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5조4천억원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결제액도 CGV, 신라면세점, 캠퍼스존 등 결제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한 8천100억원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는 3월말 페이앱 현장결제 내 삼성페이 결제 기능을 추가해 전국 300만 오프라인 가맹을 결제처로 확보했다. 이에 따른 결제액 확대 효과는 2분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클라우드·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 16.1% 감소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부문 매출은 공공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하반기 '하이퍼클로바X' 출시…"비용 4분의1 정도 줄여"

네이버는 올 여름 고도화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GPT4 대응 모델로는 전 세계 세 번째 초대규모 AI이며, 한국어 학습량은 국내 최대라고 네이버 측이 강조했다. 또한 타사에 비해 4분의1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이미지·음성 이해, 계산기·지도 등 다양한 API 활용 답변을 선보일 수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등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기업용 서비스(B2B)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상반기 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사내 베타 테스트를 선보이고, 하반기 업그레이드 모델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 B2B 서비스는 데이터 보호 이슈를 보완한 맞춤형 서비스로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연내 라인웍스, 네이버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기업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 상용화 활용 사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창작, 업무 툴 중심으로 급속도로 출시되고 있다”며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로, 네이버가 이미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각 B2C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B2B 관련해서는) 현재 네이버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AI와 결합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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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네이버는 주가 부양을 위한 3개년 주주환원계획도 공식 발표했다.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 15~30%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한 회사는 보유 자사주 일부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남선 CFO는 “과거 주주환원을 자사주 취득으로 실천했지만, 앞으로는 전부 현금으로 배당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회사가 보유중인 자사주 중 총 3%를 소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