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차 개그맨 이용식과 딸 이수민 부녀의 고민이 공개됐다.
5일 오후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딸 이수민은 "아빠가 운동을 안 해서 너무 화가 난다"라며 고민의 포문을 열었다.
이수민은 현재 이용식이 초고도비만·고혈압·뇌경색, 심지어 고혈압으로 한쪽 눈이 실명됐다며 이용식의 건강 상태를 알린다. 게다가 과거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적도 있다며 이용식 건강에 대한 깊은 염려를 보인다. 그러나 이용식은 세상에서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헬스클럽'을 언급한다. 갈수록 딸의 운동 잔소리가 심해진다고 말하며 딸과 대립했다.
이에 이수민은 아빠를 운동시키기 위해 직접 40㎏를 감량했다. DNA 검사까지 진행, 아버지에게 '운동선수 유전자'가 있다는 걸 알아냈다.
그럼에도 운동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운동하려고 노력해봤냐'는 MC의 질문에 이용식은 시작하는 게 힘들다며, 그래도 시청자가 지켜보는 운동 라이브 방송은 매주 하고 있다며 반론했다.
부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운동하기 싫은 사람의 심리를 언급, 운동을 안 하려는 이용식의 마음을 헤아린다. 또한 이용식의 과거 심근경색 병력을 우려하며, 과부하 걸리는 운동이 현재 이용식의 건강 상태에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조언하기도 했다.
또 이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운동 안 하는 이용식보다, 이수민이 아빠 건강에 대한 지나친 몰두가 더 걱정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예상치 못한 분석을 이어간다.
이에 이수민은 아빠의 건강이 걱정돼 데이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여행도 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용식이 '망막 혈관 폐쇄증'로 인해 실명에 이른 사실을 기사로 접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이후 이용식의 건강검진 결과 날에는 약속도 취소하고 동행한다고 해 일상이 온통 아빠 걱정뿐임을 밝혔다.
과거 이용식이 망막 혈관 폐쇄로 인해 실명했음에도 이를 딸에게 숨겼던 것이다. 기사로 이용식의 실명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이수민은 당시 길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은영 박사가 일상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아버지 건강에 신경 쓰는 이유를 질문하자 머뭇거리던 이수민은 7세 때부터 아빠가 죽는 악몽을 꿔왔다고 털어놓았다.
악몽의 원인으로 7세 때 아빠 이용식이 심근경색으로 쓰려졌던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아빠에게 들이닥쳤던 것을 보며 '아빠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이수민이 아버지 건강에 신경 쓰는 더 깊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갔다. 이에 이수민은 "부모님과 떨어져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수민에게 있어 인생의 목표는 "부모님과 오래 살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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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수민이 아버지 이용식에게 분리불안이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자신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마치 부모처럼 이용식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수민의 인생에 '자신'이 빠져있어 우려스럽다고 조언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