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은행들이 '바로 이자 받기' 서비스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만기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가입 이후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이자를 바로 지급하는 식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파킹통장뿐 아니라 '선이자 정기예금' 상품까지 내놨다. 상대적으로 시중은행 대비 수신상품 경쟁력이 낮은 인터넷은행들은 이자 지급 방법에 다변화를 꾀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는 오는 24일 바로 이자 받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세이프박스 특약 개정을 통해 이자 지급 시기에 '고객이 요청한 날'을 추가하면서다. 최초 예금일 또는 직전 이자 지급일부터 다음 이자 지급일 전날까지의 기간을 이자로 계산해 지급한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으로,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할 수 있으며 하루만 맡겨도 연 2.40%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도 지난 1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에 이자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최초 예금 일(또는 지난 이자 지급일)부터 바로 이자 받기 신청 전일까지의 이자를 지급한다. 최대한도는 3억원으로, 금리는 연 2.60%다.
인터넷 은행 중 가장 처음으로 바로 이자 받기 서비스를 출시한 토스뱅크는 지난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까지 출시했다. 금리는 연 3.5%로,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 까지다. 가입 기간도 3개얼 또는 6개월로 짧게 했다. 예컨대 1억원을 3개월간 예치할 경우 가입 즉시 88만원의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된 지 33일 만에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4일 출시 이후 나흘 만에 1000억원, 보름 만에 5000억원을 돌파해 일평균 약 303억원씩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보니 향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선이자 지급 방식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을 지 이목이 쏠린다. 인터넷은행 특성상 수신상품 확대를 통한 고객 유치가 주효한 전략인 만큼 다른 인터넷은행의 흥행 수신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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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들은 여신보다는 수신상품 경쟁력을 높여서 우선 고객들을 많이 유치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보니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업계에서도 고객 혜택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토스뱅크의 선이자 지급 예금상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