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햄버거·피자·치킨 등 프랜차이즈 식품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7% 상승해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7.1%를 기록했고, 3월에는 10.3%까지 뛰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햄버거 제품군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 넘게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해 1월, 7월, 그리고 올해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2021년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렸고, 지난해 6월 5.5%, 올해 2월 5.1% 올렸다.
피자와 치킨 소비자물가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 피자 물가 상승률은 12.2%로,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킨 물가도 지난달 6.8%로 집계됐는데, 전월대비 1.6%p 오른 수치다.
KFC는 지난해 1월, 7월, 올해 1월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 8월, 올해 3월 일부 메뉴 가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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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개월만에 3%대로 다소 진정된 모양새를 보였으나, 프랜차이즈들의 주요 품목인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의 약 4.6배였고, 피자와 치킨은 각각 3.3배, 1.8배였다.
이처럼 프랜차이즈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밀가루, 식용류 등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