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자는 몇 명일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2022년 소프트웨어산업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순수 개발자는 국내에 약 17만명이 있다. 디지털전환(DX)이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툴로 부상하면서 순수IT기업은 물론 비IT기업도 개발자, 특히 우수 개발자 채용 및 확보에 애면글면하고 있다.
좋은 개발자란 어떤 개발자일까? 또 이들 좋은 개발자를 채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 최고 건설 CAE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의 계열사 HR전문기업 마이다스인이 기업 채용관계자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행사를 3일 오후 판교 그래비티 호텔에서 개최했다.
'올바른 개발자 채용의 새로운 기준'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좋은 개발자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기업 채용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 만석을 이뤘다.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채용업무를 당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좋은 개발자 찾기가 너무 힘든데 행사 메일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면서 참고할 내용을 메모하는 등 행사 내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개발자를 움직이는 CTO의 미션과 비전'을 주제로 20분간 강연한 쏘카 류석문 CTO는 좋은 개발자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좋은 코드 작성 능력 ▲적절한 논리력 ▲공유와 협업 ▲도메인 지식 ▲빠른 피드백 ▲실천력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좋은 개발자는 깔끔한 코드를 짜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깔끔한 코드에 대해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코드, 변경이 용이한 코드, 유지보수 비용이 낮은 코드"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논리력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논리력이 아니고 왜 적절한 논리력일까?"라고 물으며 "개발자는 1000만원 짜리도, 수십억 짜리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발자들의 공유와 협업을 강조하며 "조직을 한 명이 성공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명이 조직을 망치기는 쉽다. 공유하고 협업하지 않는 개발자가 들어오면 정말 위험하다"면서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 보다 부적합한 사람을 안 뽑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CTO는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우수개발자 역량검사 제품인 '잡다 데브'를 써봤는데 만족스러웠다면서 "나 자신이 먼저 테스트해봤다.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아 보고 놀라웠다.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려줘 다른 리더들에게도 사용하라고 했다"고 들려줬다.
이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시대, 개발자 채용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황재선 SK디스커버리DX랩 부사장은 "디지털전환(DX) 바람으로 IT기업이든 비IT기업이든 개발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하드스킬(Hard Skill)보다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 개발자에게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소프트 스킬'은 의사소통, 문제해결, 팀플레이를, 하드 스킬'은 학력과 경험, 숙련도를 말한다.
본인이 개발자 출신으로 LG전자 클라우드센터 클라우드솔루션실장 등을 지낸 황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을 바꾸는 일' 등을 비롯해 9종의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황 부사장은 전 산업을 망라하고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럼 뭐가 필요할까? 우수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나도 개발자 출신이다. 지금도 개발을 한다. 예전에는 개발자가 컴퓨터와 대화하는게 중요했지만 이제는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이 더 중요한 시대로 가고 있다. 체크해야 할 개발자 역량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딩은 참고 사항이지 100%가 아니다면서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 디지털전환 시대의 좋은 개발자란 협업에 유연하고, 자기 주도적이고, 문제해결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짚었다.
이날 마이다스인은 우수 개발자 선발 플랫폼이자 우수개발자 매칭 서비스인 '잡다 데브(잡다Dev)'를 시장에 공식 론칭했다. 신대석 마이다스 그룹 최고기술임원(CTO)이 '일 잘하는 진짜 개발자를 만나는 '잡다 데브(잡다Dev)'를 주제로 발표, '잡다 데브'가 어떻게 우수 개발자를 채용하며 매칭해주는 지를 소개했다.
신 CTO는 1999년 마이다스아이티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23년째 근무하고 있다. "마이다스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내가 모두 채용했다"고 운을 뗀 그는 "지난 22년간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육성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잡다 데브'를 만들었다.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CTO는 현재의 개발자 채용 환경이 ▲개발자 공급이 어렵고 ▲올바른 개발자 선발 기준이 없으며 ▲도메인 전공자 선발 방법과 기준이 모호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잡다 데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다스인은 좋은 개발자 추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먼저 좋은 개발자 정의를 내리고 이를 20가지로 정리했다. 이날 이 20가지를 공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이다스인에 따르면, 좋은 개발자는 ▲리더, 동료들과 의견을 맞추고 개인의 목표를 조직 목표와 정렬 ▲업무 목표와 과제에 몰입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함 ▲개발 조직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조직의 약속을 잘 따름 ▲업무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순서에 맞게 처리 ▲결과물이 목표와 구현 의도에 부합하는지 항상 점검하고, 다양한 대안을 고민 ▲주어진 업무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확장 ▲동료와 선배 개발자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수용해 더 좋은 결과 만듦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사기 높임 ▲동료들과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과 도움을 주고 받음 ▲동료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동료의 성장을 도움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또 ▲자신의 성과와 행동을 객관적으로 회고할 뿐 아니라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술을 목적에 맞게 사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동료들에게 기술적인 도움을 제공해 팀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슷한 경력의 개발자들 중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하며 ▲개발 결과물로 다양한 동료(개발/기획/디자인/QA)에게 인정 받는 사람 등이다.
이들 20가지 조건은 다시 ▲업무 상호작용 ▲동료 상호작용 ▲역량발현과 성장을 위한 노력 ▲업무의 양과 질 ▲롤모델 등 5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며 '잡다 데브'에 반영됐다. '잡다 데브'는 좋은 개발자를 선별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를 테스트한다. 하나는 성과 및 성장 역량, 다른 하나는 개발 능력이다. 성과 및 성장 역량은 코딩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개발자의 역량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개발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이 세부 개발직무 중 어떤 직무에 맞는지도 알려준다.
'잡다 데브'의 개발능력 검사도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르다. 보통의 코딩 테스트는 기본 알고리즘 풀이만 요구한다. 연습문제를 많이 풀면 맞출 수 있는 정답 맞추기식이다. 반면 '잡다데브'는 실무와 유사한 문제로 테스트할 뿐 아니라 실무에서 발생하는 문제해결 능력까지 측정한다. 이를 위해 추가 조건을 최대 5회까지 제시, 코드 확장을 유도한다. 신 CTO는 "계속 추가되는 조건들을 해결하려면 기본적으로 코드 구조와 품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풀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 때의 코딩 능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계속 성장해가는, 성장의 기울기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반영한 것이 '잡다 데브'의 개발자 역량검사"라면서 "1년전에 '잡다 데브'를 만들어 1년 정도 테스트를 했다. K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잡다 데브' 개발자 역량 테스트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테스트 후에는 결과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다. 이 결과 리포트에는 전략수립, 협업소통, 기술성장, 목표달성 등의 항목에서 우수, 미흡, 보통 같은 등급이 담긴다. 신 CTO는 "프런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안드로이드앱 개발, iOS 앱 개발, 빅데이터 엔지니어 등 17개 직무별로 핵심역량을 상세 정의하고 측정 가능한 역량과 매핑해 결과 리포트를 만들어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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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잡다 데브'를 활용해 우수개발자를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칭 신청, 인재 확인, 채용 확정의 3단계만 거치면 된다. 단, 잡다(JOBDA)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러면 3단계의 '잡다 매칭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카드 형식의 17개 개발 직무에 해당하는 45개 인재 페르소나가 있는데, 각 회사에 필요한 개발자의 페르소나 카드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좋은 개발자를 '잡다 데브'가 추천해준다. 신 CTO는 "'잡다 데브'를 활용하면 찾고자 하는 개발자를 보통 3일, 늦어도 5일안에 2배수나 3배수로 찾아준다. 혹시 적합한 개발자가 추천 안되면 90일 이내 추가 추천을 해준다"면서 "잡다 회원수가 40만명인데 이중 개발자 역량과 개발실력이 최상위 수준인 약 4000명의 프리미엄 개발자 인재풀을 6월 말까지 신청한 기업에 추천해주려 한다"고 밝혔다. 잡다데브 관련 자세한 정보는https://jobdadev.i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