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SDV 시대 연 첫 車"…'EV9' 체험공간 오픈

서울 성수동에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EV6·EV9 등 다양한 고객 경험 준비

카테크입력 :2023/05/04 09:00    수정: 2023/05/04 09:51

기아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반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다. 기아는 지난해 말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대형 전기 SUV인 'EV9'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OTA, 커넥티비티 스토어 등 SDV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지난 2일 기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하며 "EV9은 기아의 SDV 시대를 열어갈 첫 차"라고 설명했다.

EV9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최초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종(SUV)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기아가 올해를 기점으로 SDV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가속하는 첫 차량으로 SDV의 핵심 기술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인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술(HDP)을 탑재했다.

기아 EV9 성수동 전시장 (사진=기아)

장영광 기아 커넥티드서비스기획팀 책임매니저는 “EV9은 기아가 리브랜딩(오퍼짓 유나이티드)한 이후 첫번째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다”며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경험, 차별화된 편의성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EV9은 99.8kWh로 국내에서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여기에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에어커튼 등 최적의 사양으로 최대 501㎞를 달릴 수 있다. 성능은 GT-line 기준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71.4kgf·m)를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는 5.3초다.

기아는 EV9을 선보이면서 기아의 SDV 구상을 체험할 수 있는 상호작용(인터렉티브) 콘텐츠와 아트웍을 통해 기아의 전동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재개업한다. 이 공간 기존 EV6 체험 공간으로 운영하던 것을 확장한 것이라고 기아는 덧붙였다.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우선 마당에 전시된 EV9 GT-line을 볼 수 있다. 뒤쪽에 마련된 입구로 들어서면 전시된 EV9 위를 가득 채운 실타래 오브제를 볼 수 있다. 이 오브제와 함께 뒤쪽에 마련된 화면에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속성 중 EV9의 ‘Bold for Nature(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재해석한 디지털 영상이 나온다. (사진=김재성 기자)

최양석 기아 국내마케팅1팀 팀장은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기아 EV9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며 “특히 3면 LED와 턴테이블로 구성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통해 EV9 GT-line에 적용될 HDP를 실감 나게 체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객 시승까지 고객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우선 마당에 전시된 EV9 GT-line을 볼 수 있다. 뒤쪽에 마련된 입구로 들어서면 전시된 EV9 위를 가득 채운 실타래 오브제를 볼 수 있다. 이 오브제와 함께 뒤쪽에 마련된 화면에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속성 중 EV9의 ‘Bold for Nature(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재해석한 디지털 영상이 나온다.

EV9 존을 향해 가는 길에는 ‘2023 밀라노 디자인 워크 기아관’에서 선보였던 전시 중 일부를 관람할 수 있다. EV9 존으로 넘어오게 되면 전측방이 3면 LED로 된 화면과 하단에 마련된 턴테이블 위에 올려진 EV9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기아의 디자인과 커넥티비티, 드라이빙까지 체험할 수 있다.

EV9 존으로 넘어오게 되면 전측방이 3면 LED로 된 화면과 하단에 마련된 턴테이블 위에 올려진 EV9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기아의 디자인과 커넥티비티, 드라이빙까지 체험할 수 있다. (사진=기아)

커넥티비티는 기아가 추구하는 SDV의 한 부분이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원하는 디지털 상품이나 소프트웨어 사양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상품과 사양은 OTA를 통해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라이팅 패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다.

EV9 존을 지나오면 EV 익스프리언스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기아의 전동화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테이블에서 기아 커넥트 스토어 구매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이 공간에서 쉴 수 있고 EV9에 적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를 실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소재는 원재료가 담긴 책자형 시편을 함께 전시했다.

아울러 EV 익스피리언스에서는 EV6와 EV9을 가상 게임을 통해 직접 주행해 볼 수 있다. 게임은 아세토 코르사로 준비됐다. 또한 인터렉티브 콘텐츠인 ‘뉴테크 시뮬레이터’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기아의 공간 도슨트는 “롤플레잉 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V9 존을 지나오면 EV 익스프리언스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기아의 전동화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테이블에서 기아 커넥트 스토어 구매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이 공간에서 쉴 수 있고 EV9에 적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를 실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소재는 원재료가 담긴 책자형 시편을 함께 전시했다. (사진=김재성 기자)

기아는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가속화하면서 SDV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SDV를 담당하는 포티투닷에 현대차와 기아는 최고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기아가 전동화·SDV 전환 초석을 EV9 출시로 잡으면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리뉴얼로 본격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아의 송호성 사장은 지난달 5일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하면서 “기업 비전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새롭게 리뉴얼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4일 오후 1시부터 오픈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