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패션수업, JMS 덫이었다"…유명 뷰티유튜버 고백

생활입력 :2023/05/03 15:00

온라인이슈팀

구독자 약 181만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10년 전 겪었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젊은 여성 포교 수법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유튜버 조효진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무살 시절 JMS에 납치될 뻔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JMS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며 "패션,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시기에 전봇대에 붙은 '무료 패션 수업 모집' 전단을 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당시 '대학생이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대외활동 내용에 혹한 조효진은 바로 신청했다고.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도 봤다고 밝힌 그는 "아마 잘 속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발 과정을 거쳐 합격했고, 실제 한 달 정도 바느질하는 법, 패턴 뜨는 법 등 패션 관련 수업을 들었다"며 "이후 관계자가 저한테 다가와서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싶냐. 아직 진로 못 정하지 않았냐'면서 고민 상담해주는 척 접근해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효진조 갈무리)

조효진은 "친언니처럼 되게 다정했고 제 말을 잘 들어주면서 상담해줬다"며 "이후 아는 교수님을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매주 만났다. 나를 너무 잘 챙겨줬다. 3개월 정도 지나자 진로를 빌미로 계속 사람들을 소개해주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소개받은 사람이 모두 젊고 예쁜 여성들이었다며 "처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계속 내 무의식을 테스트했다. 진로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갔는데 키도 엄청 크고 진짜 연예인처럼 생긴 예쁜 분이 나와서 강의하더라"라고 말했다.

강의하던 여성은 멘탈,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이야기했고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던 조효진은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춤과 노래에 관심 있던 제게 오디션을 제안했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이별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정지하고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지침을 들었다고 했다.

그 순간 정신 차린 조효진은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연기하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며 "이후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차단한 뒤 잠적하고 나서야 (JMS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효진은 "그때는 JMS를 몰랐다. 사이비인 줄 알고 조심해야지 했는데, 요즘 떠들썩한 JMS 수법 보니까 딱 이렇더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만난 사람들이) 전부 여자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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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JMS가) 젊으면서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여성을 노리는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