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獨에 반도체공장 건설…"유럽 칩 이정표"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지정학적 위협…공급망 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5/03 15:21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가 대규모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짓는 데 대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 칩 생산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인피니언 공장 기공식에서 “유럽 칩 생산의 이정표”라며 “2030년까지 세계 칩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배로 늘리겠다는 유럽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U의 새 집적회로법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다만 그는 “중국이 칩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 금속 생산의 76%를 차지한다”며 “유럽의 원자재 의존도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경고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이유는 지정학적 위협”이라며 “유럽에서 반도체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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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은 50억 유로(약 7조3천억원)를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섰다. 2026년부터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반도체법에 따라 이 공장에 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은 아시아와 미국을 따라잡고 대만과 중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기를 원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를 위해 430억 유로(약 63조원) 규모로 칩 생산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