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파산, 美 5월 FOMC 영향?

잇따른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시장 의견 엇갈려

금융입력 :2023/05/03 09:19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차은행 파산에 이어 최근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이번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CNN은 “시장에서 이번달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며 “연방기금선물 거래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80%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최된 5월 FOMC는 이틀간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뉴스1)

케이스웨스턴리조브대학교의 조너선 어니스트 교수는 “시장이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이를 이행하는 게 훨씬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만약 이번달 FOMC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은 놀라고 더 많은 이들이 ‘향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은행과 소비자가 돈을 빌리는 데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게 만들어서 의도적으로 경제의 일부를 둔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어니스트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상황”이라며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사태는 연준이 전략을 변경해야 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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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야기한 오늘날의 금융위기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단 멈춰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미국 은행들의 파산은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주면서 일부 기업과 소비자들의 대출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며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