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요 늘지 않으면 삼성전자 실적 회복 어려워"

로이터 "메모리 반도체 감산 영향 미미" 평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4/28 12:33

정보기술(IT) 수요가 근본적으로 살아나지 않으면 삼성전자 실적이 회복하기 어렵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감산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약간 오르는 데 도움 될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 칩을 쓰는 장치 수요가 근본적으로 늘지 않으면 앞으로도 삼성전자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을 인정했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자 이례적으로 생산량을 줄인다고 평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47% 줄어든 6천4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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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치솟는 물가 때문에 지갑을 닫았고, 그 결과 스마트폰·컴퓨터(PC)·서버 회사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반도체 칩 가격이 지난 9개월 동안 70% 폭락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고객사가 하반기까지 재고를 소진하고 점차 칩을 다시 사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