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만들려면 인공지능(AI)모델 개발사와 응용 기업 협력이 관건입니다. 특히 응용 기업은 범용 모델을 활용해 특화된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AI모델 조합을 통해 비즈니스를 넓히고 모델 과의존도 막아야 합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27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개최한 '제20회 ACC+ 2023'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세영 대표는 생성AI 사업화에 성공하려면 모델 개발사와 응용 기업이 파트너 관계에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여기서 개발사는 오픈AI나 네이버 같은 AI모델을 자체 개발한 기업을 의미한다. 응용 기업은 이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회사다.
이세영 대표는 "응용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특화된 비즈니스 창출과 상호 운용성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개발사가 GPT-4를 출시하면 응용 기업은 이를 활용해 GPT-4.1, GPT-4.2 수준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는 사용자를 더 많이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이다"며 "이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해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AI 사업을 막 시작하는 응용 기업들은 자신만의 거점 시장을 찾으면서 데이터셋을 쌓는 게 우선이다"며 "기술 발전에 대응해 수익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세영 대표는 모델 상호운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응용 기업은 하나가 아닌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업 솔루션이 모델 하나로만 이뤄질 경우 과의존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모델 상호운용성을 지켜야만 언어·이미지 모델들이 가진 약점을 서로 보완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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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대표는 현재 생성AI 모델 응용 시장은 초기 단계라고 했다. 생성 결과물 품질이 인간 전문가보다 떨어지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향후 생성AI가 삶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하는 AI 콘텐츠 플랫폼 '뤼튼'과 AI 글쓰기 연습 플랫폼인 '뤼튼 트레이닝'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B2B(기업간거래) 제품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글쓰기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