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나는 E인데 진짜 외향적일까?

외향과 내향 성격에 N과 S 역할 중요

생활입력 :2023/04/21 09:47

온라인이슈팀

흔히 자신은 '외향적이다'나 '내향적이다'라고 결정짓는 데에 MBTI의 제일 앞에 오는 E(외향형)와 I(내향형)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성격이 외향적인지 아니면 내향적인지 가늠하는 데 뒤에 오는 N(직관형)과 S(감각형)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MBTI 이미지 컷.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MBTI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길 인간학 연구소 채널에 'E와 I의 차이, 내 유형이 헷갈리는 이유'라는 영상이 지난 15일 게재됐다.

영상 속 그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외향과 내향은 E 유형과 I 유형보다는 ES 유형과 IN 유형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면서도 "물론 EN 유형인데 엄청 외향적으로 보이거나, IS 유형인데 자신이 너무 내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 스스로가 '나는 진짜 외향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ES 에 해당하는 이들이 많고, '나는 진짜 내향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IN 유형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ES 유형과는 달리 EN 유형들도 외향적이긴 하나, 혼자만의 시간도 잘 보내는 이들이 많다. 또 추상적이며 상상 속에서 오래 머무는 IN 유형과는 다르게 IS 유형들은 대체로 조용하지만, 상당히 현실적이다.

이런 이유로 EN과 IS 유형 중에는 일반적인 외향과 내향 이미지에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그는 MBTI의 모든 지표가 중간 점수로 나오는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정식적인 MBT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면서도 "MBTI는 자기 보고형 검사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면 그럴 수 있다. 아마도 그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지 않아 모든 값이 중간 점수로 나온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그는 "보통 EN과 IS 유형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이들은 본인이 보기에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특히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할수록 더욱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ES와 IN 유형처럼 정반대와는 쉽게 섞이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EN과 IS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과 어울리며 그들과 성격이 동화된다.

EN과 IS 유형은 모호한 성격을 갖고 있어 다양한 스타일과 친해질 수도 있지만, 그들과 친해지다 보니 그런 성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례로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MBTI까지 바뀐 경우도 있다"며 "한국에 살 때는 ISFJ였다가, 미국에서 살다 보니 ENTP 유형으로 바뀐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모든 지표가 중간값에 가까웠기에, 주변 환경이나 사람의 영향으로 완전히 뒤바뀐 사례다. 이렇게 바뀐 경우는 해당 유형의  전형적인 인물과 다를 수 있다고 한다.

MBTI를 만든 마이어스 브릭스 재단에 따르면 MBTI 성격 유형은 바뀔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자신의 성격 유형이 바뀌는 결과가 나온 이유는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거나 없어서, 모든 지표가 중간값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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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이유로 모호한 특징을 갖고 있는 IS와 EN 유형이 자신이 진짜 내향형인지 외향형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