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혁신적 미디어 생태계 구축 절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 첫 회의 열고 참여위원 위촉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미디어 정책이 여러 부처에 나뉜 가운데 총리실 직속의 범정부 조직을 통해 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청년들의 선호가 높고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도 큰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최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OTT의 등장 등으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고 미디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국경을 넘는 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경쟁과 전략적 제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등 K콘텐츠가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지만 국내 미디어 기업은 글로벌 업체의 대규모 콘텐츠 투자 등 공격적 전략으로 인해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성낙인 위원장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위원회를 통해 산업 발전의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총리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정책 콘트롤타워로서 방송 등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발전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디어 콘텐츠 융합환경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체계 개선, 공정한 생태계 구축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과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이란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범정부 차원의 종합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출범했다.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 산업계, 기술과 법제도 분야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김성철 고려대 교수, 이문행 수원대 교수, 성동규 중앙대 교수,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가 참여했다. 산업계에서는 양지을 티빙 대표, 김혁 미디어S 대표 겸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김민배 TV조선 고문,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김동원 윤당아트홀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미디어기술 분야에 박종일 한양대 교수, 유혁 고려대 교수와 법제도 분야의 이원우 서울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교수, 문재완 한국외대 교수가 위원회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