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급성장 후 글로벌 진출…상장 파란불

컴퓨팅입력 :2023/04/17 11:34

메가존클라우드가 물적분할 후 4년 간 평균 6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챗GPT의 인기로 클라우드 수요 급증으로 내년 상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메가존클라우드의 모회사 메가존이 2022년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액은 1조2천659억 원으로 전년대비 68.4% 증가했다.

4년 연속 60%대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분석 기업 가트너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평균 성장 전망 수치인 23%보다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메가존클라우드

올해 상반기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전년보다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챗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챗봇 등을 기업 시스템에 도입하기 위한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공급망 중단 위기가 지속되고 인적 자원 관리가 중요해진 제조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메가존클라우드의 주 사업분야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MSP)은 그동안 IT업계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클라우드 산업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부터 구입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사업 구조상 수익률이 낮고, 많은 인력과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멀티 클라우드에 집중했다. 각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대신 복잡해진 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해 텐센트 클라우드와 알리바바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등 파트너사를 확대했다. 또한 오픈소스 기반 멀타 클라우드 전문 관리 플랫폼 스페이스원도 선보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현재까지 유치한 8천2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국내 파트너인 제니스앤컴퍼니를 포함해 22개사를 인수합병 했다.

LG CNS,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 대교 등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주요 글로벌 IT 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히려 적극적인 인재확보로 기술력을 보강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률 -2.73%, 영업손실 34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메가존클라우드는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순손실 2천646억 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시리즈A와 B라운드를 통해 1천91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시리즈C 유치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맞춰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액이라고 밝혔다.

RCPS는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부채로 분류되는 만큼, 2022회계연도 결산부터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이 차액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돼 회계 상으로만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에 RCSP 전부를 자본으로 분류되는 전환우선주(CPS)로 전환을 완료해, 올해부터는 평가손실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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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해 투자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1천억 원 이상의 해외법인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MSP 시장은 주요 대기업 IT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비롯해 해외 기업도 적극 참여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메가존 클라우드의 성장은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