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항공권 싸졌다고?…실제 비교해보니

전반적 하락세…가장 저렴해진 목적지는 '세부'

생활입력 :2023/04/13 10:39

온라인이슈팀

'해외로 떠난다'는 소식이 꽤 잦아졌다. 최근 들어 해외 항공권이 저렴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럴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가파르게 오르는 수요에 비해 증편이 속도를 내지 못했고 고유가, 고환율 여파까지 겹쳐 항공권 가격이 계속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항공편 탑승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미주, 유럽 노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우회 노선으로 운항하면서 비행 시간은 늘고 비용 부담은 두 배 이상 커졌다.

업계에선 1분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 회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해 가격이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3월 들어 급증한 항공수요를 감당할 항공편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 2019년 대비 65.1%(7330편) 수준까지 올라왔고 미국 노선은 53.4%, 필리핀 노선은 50.2%, 베트남 노선은 48.1% 회복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항공권 가격은 저렴해졌을까. 호텔스컴바인이 추출한 올해와 지난해 4월 출발하는 해외 인기여행지 20곳 노선의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을 비교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대다수 해외 노선 항공권 가격은 저렴해졌고 70% 가까이 하락한 노선도 있었다.

올해, 지난해 4월 항공권 가격 및 증감율(호텔스컴바인 데이터 기준)

가장 검색량이 높은 오사카 항공권의 경우 35만2700원으로 지난해(약 67만6100원)와 비교해 48% 저렴해졌다.

그다음 인기가 높았던 도쿄 항공권은 약 38만1600원, 후쿠오카 항공권은 약 24만9400원으로 각각 29%, 56% 싸졌다.

인기 동남아 여행지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약 40만1700원), 태국 방콕(약 52만5200원)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은 전년 대비 11% 저렴해졌다.

4시간 거리의 남태평양 휴양지로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괌(약 48만2000원)과 사이판(약 43만5700원)은 각각 42%, 46% 항공권 가격이 떨어졌다.

가장 큰 폭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진 여행지는 필리핀 세부였다. 지난해 약 105만9722원까지 치솟았던 항공권 가격이 올해는 69% 저렴해진 약 32만54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미주·유럽 노선 항공권 가격도 100만원대까지 안착했다.

호텔스컴바인에 4월 출발하는 뉴욕행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최소 약 100만4400원에서 최대 216만4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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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파리행 항공권은 약 91만5800원~190만원, 이탈리아 로마 항공권은 102만6000원~168만원, 영국 런던 항공권은 109만~175만원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