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그린에너지의 선두주자입니다. 포르투갈의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은 60%로 유럽 1위입니다. 한국도 아시아의 포르투갈이 되고자 합니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미래 청정 에너지 수출국으로 함께 도약하기를 희망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도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많은 협력을 생각할 수 있다"며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을 맞아 개최한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한-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 한국 측 위원장으로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선임됐다.
이번 포럼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비롯하여 안토니우 코스타 시우바경제해양부 장관, 엘비라 포르투나투 과학기술교육부 장관, 주앙 갈람바 인프라부 장관 등 포르투갈 측 주요 정부인사 및 프란시스코 빌헤나 다 쿤하 GeoSat 대표, 브루노 벨로소 ADENE 부사장, 엔리케 레지오 SoPlast 대표 등 포르투갈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한-포르투갈 경협위 한측 위원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조영무 주포르투갈대사 등이 정부 측 인사로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상공회의소와 포르투갈투자무역청의 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체결을 통해 양기관은 경제 및 산업분야 교류 확대 등 상호 협력를 이어나갈 것을 합의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포르투갈 무역 및 투자 개황에 대한 소개와 전기차·반도체·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포르투갈 무역 및 투자 환경에 대한 발표를 맞은 루이스 레벨로 디 수자포르투갈 무역투자청 상임이사는 “포르투갈은 중남미,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이미 국내 전력 사용량의 60% 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고 치안과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훌륭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친환경 제품을 필두로 유럽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는 한온시스템 성민석 대표는 자동차 및 반도체 협력 세션 발표를 통해 “최근 EU에서 친환경 산업에 대한 규제 간소화 및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포르투갈 정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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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발표를 맡은 포르투갈전력공사 산하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EDPR코리아 한국지사장인 알폰소 유스테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은 EDPR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5년까지 한국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포르투갈 파트너십 분야 발표에 나선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씨에스윈드는 2024년까지 1억2천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연안 전력 생산설비 능력을 3배 가까이 확충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건설 허가, 비자 지원 등 포르투갈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포르투갈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