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배 성장' 서빙로봇 2세대戰…안정성 높이고 스크린 키워

브이디, 듀얼 라이더로 정밀 회피…대형 화면에서 주문·결제도

홈&모바일입력 :2023/04/11 15:44    수정: 2023/04/11 15:45

서빙로봇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1일 주요 서빙로봇 업체들이 올해 시장이 대폭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기능이 향상된 2세대 로봇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서빙로봇 업체들이 올해 신제품에서 특히 주목한 점은 주행 안정성과 편의기능이다.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히 인식해 충돌 위험을 줄이거나 낮은 장애물도 회피할 수 있다. 이외에도 흔들림을 줄이거나 배터리 효율을 늘리고, 스크린을 확대하는 등 스펙 면에서 개선된 부분이 많다.

브이디컴퍼니 브이디셔틀 (사진=지디넷코리아)

먼저 브이디컴퍼니는 최근 ‘푸두봇 프로’, ‘스위프트봇’, ‘브이디셔틀’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푸두봇 프로는 듀얼 라이다 시스템을 기기 상하부에 탑재했다. 최저 8cm 지상 이물질을 감지한다. 레이저와 비전 슬램으로 주행 안정성도 더 높였다.

푸두봇 프로는 배터리 성능도 개선했다. 고성능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3시간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푸두봇은 4시간 충전이 필요했다. 충전 스테이션으로 자동 충전을 지원하며, 10.1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스위프트봇은 양문형 도어를 탑재해 위생적이다. 로봇이 이동하는 동선이나 이벤트 이미지를 레이저 프로젝션으로 바닥에 표시할 수 있다. 브이디셔틀은 주류·음료 전문 서빙 솔루션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음료 냉장고에서 알아서 제품을 꺼내 고객 테이블로 서빙한다.

브이디컴퍼니는 호출벨과 룸 도착알림, 태블릿메뉴판을 연동한 서빙로봇 2.0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람이 로봇을 조작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매장 효율성을 높였다.

서빙고G (사진=코가로보틱스)

코가로보틱스는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서빙고G’를 공개했다. 제품은 키오스크나 포스, 메뉴판, 주문, 결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가로보틱스는 서빙고G 출시로 서빙고 클래식, 마이티, 큐티 등 기존 제품과 함께 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했다.

코가로보틱스는 자체 로봇 운영체제 ‘코가OS’와 로봇의 눈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모듈 ‘코나’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코가로보틱스에 따르면 코나 모듈은 다양한 환경에서 심층 학습으로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으며 자동 충전과 사람 추종 주행 등 기능을 갖췄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달 신제품 ‘서비플러스’를 공개했다. 서비플러스는 로커보기 시스템을 서스펜션 설계에 응용해, 울퉁불퉁한 바닥이나 요철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반찬과 국물요리가 많은 한국 음식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서빙로봇 '서비 플러스' (사진=베어로보틱스)

알지티는 지난 1월 2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써봇’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로 주문과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빛이 밝은 곳에서도 라이더 센서 오작동을 줄일 수 있는 자체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로보틱스는 올해 신규 로봇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올해 생산기지 국내 이전과 내년 수출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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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연내 공개한다. 모터 등 로봇 주요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사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올해 국내 서빙로봇 보급량이 1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약 4년 동안 누적 5천여 대가 보급됐는데, 올해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예측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