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2023년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전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조6천815억원, 3조9천573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수치다.
이날 LG전자는 2023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조4천178억원, 영업이익은 1조4천9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감소,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수익성 방어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사업 구조 측면에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고속 성장과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히트펌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 해당하는 제품군도 성장세를 보인다.
하반기에도 가전 수요 회복에 따른 본업 안정화와 VS(전장) 부문의 성장세가 LG전자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장 부문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LG전자 전장 부문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 수주 잔고가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서 올해 연말 90조~1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 시장 개화와 관련 사업 수주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며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적용 차량 증가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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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장 부문 매출이 지난해 매출 8조6천억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며 "이는 별도 기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18%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마그나(파워트레인)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개발 프로젝트 모델이 양산으로 본격 전환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