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을 최대 과제로 꼽고 있는 국내 토종 OTT 회사들이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환경 조성을 요청하고 나섰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주재로 6일 서울 중구 1인미디어콤플렉스에서 열린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간담회에서는 미디어 콘텐츠 업계의 투자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콘텐츠웨이브의 노동환 정책협력리더는 “콘텐츠 제작비용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 “투자를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콘텐츠 투자에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 사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승 왓챠 이사는 “국내에서는 다른 산업 분야와 비교해 미디어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에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며 “콘텐츠 IP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창남 티빙 국장 역시 “중소 제작사, 신인작가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왔는데 적자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생보다는 생존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책금융이나 각종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정부는 이에 OTT를 비롯해 유망 콘텐츠를 위한 3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를 내년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투자 부서를 두고 있는 기업은행과 함께 민간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윤규 차관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는 미래 성장엔진으로 해외진출과 투자 확대 방안을 철저하게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OTT 등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제도 개선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콘텐츠 투자 확대 논의와 함께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를 통한 국내 OTT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방안 논의가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스마트TV의 FAST 채널에 OTT 콘텐츠를 제공해 디바이스 제조사와 콘텐츠의 협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정부의 누누티비 접속 차단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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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지난해 간담회에서 누누티비 문제를 지적해줘서 불법 콘텐츠의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계속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관련 국정 과제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가 곧 발족할 것”이라며 “범정부 추진 과제는 이 위원회를 통해서 반드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