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공정에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를 늘려나간다.
애플은 5일 제조 부문 협력업체가 이제 13GW 이상의 재생 가능 전기를 전 세계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애플에 따르면 28개 국가에서 운영되는 총 25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2030년까지 모든 애플 제품 생산 공정에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애플이 지출한 직접 제조 비용의 85% 이상에 해당하며, 목표량 대비 20GW를 상회하는 수치다.
애플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 대해 각각의 탄소 중립을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솔루션 확대 및 배출 저감의 재정적 지원을 위한 47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도 그 일환이다.
애플은 이날 지난해 그린본드 지출의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대규모 태양광 저탄소 설계, 에너지 효율, 탄소 제거 등을 위한 투자 내역을 포함한다. 애플은 2019년 그린 본드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 덕분에, 프로젝트 기간 동안 1천350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2030 국가 재생 에너지 목표달성을 위해 국내 협력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본사를 둔 총 18개 기업이 협력업체 재생 에너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그 예로, LG이노텍은 현장에서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국내 애플 제품 생산 공정에 100% 재생 에너지 사용을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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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에 달하는 중국 협력업체도 이제 100% 재생 가능 전기 사용을 약속한 상황이다. 이 밖에 30개의 유럽 내 제조 협력업체가 재생 에너지 사용을 약속했으며, 일본에서는 34개의 제조 협력업체가 애플 제폼 생산 공정에 100% 재생 에너지 조달을 약속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당사 운영에 있어 탄소 중립을 달성한 상태며, 기후 변화라는 긴급한 과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날마다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 협력업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에 더욱 많은 재생 에너지를 추가하고 차세대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