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물가 상승폭을 더 줄이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신선식품이 꼽힌다. 특히 채소는 통계청이 조사하는 26종 중 21종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절반 이상은 상승률이 두 자릿수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4.2%)보다 3.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선과실(과일)은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에 그쳤다. 신선어개(생선) 상승률은 7.4%로 전체 신선식품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신선채소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했다.
채소 물가는 지난해 7~10월 폭염과 폭우, 태풍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같은해 11월(-2.8%)과 12월(-2.5%) 가격이 하락했다가 올해 1월(5.6%)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다 2월(7.4%), 3월(13.9%) 다시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통계청이 조사하는 채소 26종 중 21종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시금치(-15.2%), 열무(-12.6%), 배추(-12.3%), 버섯(-1.6%), 고구마(-0.1%)가 전부다.
가격이 오른 21종 중 14종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생강(86.6%), 당근(62.6%), 양파(60.1%) 등의 상승폭이 컸다.
또 풋고추(46.2%), 호박(33.1%), 오이(31.5%), 파(29%), 상추(24.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겨울철 가스비 인상으로 비닐하우스의 난방비가 오른 것을 원인으로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시설채소가 난방비 등 원가(상승)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솟값 상승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른 시일 내 안정세에 접어들지 않으면 타 품목의 가격 상승압력이 심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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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하는 한편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 및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기조가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