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1Q 역대급 실적 전망...총 영업익 1조3천억↑

작년 1분기 역대급 수익성 올해도 이어질 전망

방송/통신입력 :2023/04/04 16:41    수정: 2023/04/05 08:34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총합 1조3천억원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5G·LTE 가입 비중 확대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꾸준하게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약 4천600억원, KT 5천800억원, LG유플러스 2천900억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통신 3사의 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지난해 1분기 1조3천20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LTE 도입 이후 최대 수치다.

눈에 띄는 부분은 KT의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도 통신 3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점이다.

KT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마포서비스센터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746억원이 반영됐다. 이 같은 기저효과에 따라 KT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KT의 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것과 달리, 별다른 재무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무난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가 일각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점치고 있다.

통신업계의 수익 성과를 두고 유무선 통신업의 호조 영향도 있지만 신사업의 성장 속도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통신 3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 이후 IPTV 사업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신료 증가 등이 눈에 띄게 늘었고 코로나 시기에 들어서는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전용회선 등의 사업이 매출을 크게 일으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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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한 관계자는 “정부의 경쟁정책 기조가 강하게 이뤄지면서 무선 사업의 실적은 향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IDC와 클라우드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해외여행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무선사업 부문의 로밍 매출이 올해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연말이면 사실상 5G 전국망 구축도 끝나가는 시점에 이르기 때문에 설비투자 지출의 성격이 신규 구축에서 유지보수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며 “가입자 포화와 더불어 휴대폰 단말 사용 주기가 늘어나 마케팅 비용 집행은 더욱 보수적으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