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호실적에 5G 요금제 다양화 요구 더 커진다

3사,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8.6%↑...수익성 높은 5G 가입자가 한 몫

방송/통신입력 :2023/02/13 16:49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5G 요금제를 다양하게 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상용화 초기에 책정된 5G 요금제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3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연간 영업이익 1조6천121억원, KT는 1조6천81억원, LG유플러스는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한 뒤 일제히 호실적 원인 중 하나로 5G 가입자 수 확대를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2천80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소비자들 사이에선 5G 요금제가 고가 위주로 구성돼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31.1GB에서 100GB 이하 구간이 빠져 있다. 100GB에 못미치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월 100GB 이상의 7만원대 요금제부터 가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0GB 아래 30GB 한정된 5G 중간요금제

통신 3사는 지난해 8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SK텔레콤은 24GB를 5만9천원에 이용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30GB를 6만1천원, LG유플러스는 31GB를 6만1천원에 사용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데이터 제공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데이터 제공량 40GB에서 100GB 사이 요금제가 많아져야 한다는 요구다.

실제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 약 33%의 월 데이터 사용량은 10GB에서 50GB까지였다. 약 12%는 월 50GB에서 100GB를 사용했다. 

5G 요금제를 다양화하라는 정치권의 요구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새해 업무 계획 중 하나로 5G 중간요금제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 유도를 내놓는 등을 통한 가계 안정 대책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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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소비자 입장에서 실효성 있는 통신비 경감을 위해 통신사업자들의 매출 실적 분석, 통신 품질, 5G 가입자 현황 등을 고려하고 이통사와 충분히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선호가 많은 방향으로 대책을 내놓으면서 보조가 필요한 특정 계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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