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정교해진 '디지털 SAT', 어떻게 준비할까

뤼이드 '알테스트' 설명회 개최..."AI 기술로 학생 실력 따라 다른 난이도 문제 제공"

인터넷입력 :2023/04/01 22:50    수정: 2023/04/03 09:42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Scholatic Aptitude Test)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가운데,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가 이를 대비하는 '알테스트(R.test)'를 출시했다. 

알테스트는 수험생의 시험 준비 상태를 분석해 취약한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진단 플랫폼이다. 그동안 뤼이드는 300만명 이상의 학생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로 AI 알고리즘을 고도해왔는데, 이 기술력이 고스란히 투입된 알테스트가 디지털 SAT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뤼이드는 최근 디지털 SAT를 준비할 수 있는 AI 진단 플랫폼 알테스트를 공개하고, 1일 학부모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날 알테스트 소개뿐만 아니라 챗GPT 시대 선택하면 좋은 전공 과목, 미 명문대학 합격사례와 대비사항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뤼이드 알테스트 설명회 (사진=지디넷코리아)

먼저 이현승 뤼이드 AI 연구원은 챗GPT 시대 AI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전공인 ▲컴퓨터 공학 ▲데이터 사이언스·수학(통계학)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등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I와 관련된 대표적인 전공들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며 "CS-STEM(컴퓨터 사이언스-과학·기술·공학·수학)의 다양한 전공 리스트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공들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으니, 1학년 때 선택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 관련된 전공 안에서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예전에는 알테스트 같은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SAT를 대비하기 위해 문제집을 사서 많이 푸는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AI로 효율적인 시험 대비가 가능해졌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고 채워주는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뤼이드 알테스트 설명회 (사진=지디넷코리아)

뤼이드에서 수학 콘텐츠를 담당하는 박인희 매니저는 디지털 SAT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했다.

기존 SAT와 디지털 SAT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생 실력에 따라 다른 난이도의 문제가 제공돼 평가를 정교하게 한다는 것이다. 시험의 각 과목은 1·2부로 나뉘어, 1부의 결과에 따라 2부 출제 문제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같은 날 시험을 보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문제가 동일한 순서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고, 쉬운 문제를 맞힐 수 있는 고득점자 학생들에게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때문에 1부에서 문제의 3분의 2 이상을 맞춰 2부에서 어려운 난이도 문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부 문제를 잘 풀지 못하면, 2부에서 쉬운 문제를 받게 되고, 쉬운 문제를 다 맞춘다고 해도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점수에 한계가 있어서다.

박 매니저는 "디지털 SAT는 1부 결과가 매우 중요한 시험이 됐다"며 "기존 종이시험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시험 환경과 비슷한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AT는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필수라는 의견도 나왔다. 에듀스팟 브라이언 원장은 SAT 점수를 보유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합격률 차이는 2.7배가 날 수 있다며, SAT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스펙이 비슷한 두 수험생 중 SAT 점수가 있는 학생이 합격했다"며 "SAT 준비는 철저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큐링크 컨설팅의 제임스 원장은 SAT 점수를 잘 받아두면 대학입시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높은 점수를 확보해 두면, 원서 접수 전 스펙을 쌓기 위한 경시대회나 논문 준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도 했다.

뤼이드는 여전히 대학 입시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SAT를 실제 시험과 똑같은 환경에서 실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알테스트에서 진단고사를 준비했다. 시험 주관사에서 공개한 기출문제집이 3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회사는 미러링을 통해 전문가들과 3개의 세트를 개발완료 했고, B2B 학원, 튜터링 업체 클라이언트 요청으로 5월말까지 12세트를 추가 개발완료할 예정이다. 진단고사를 보면 예측 점수와 강약점, 문제풀이 습관 등 10가지 유형의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도 제공된다.

관련기사

뤼이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알테스트를 선보였으며, AI 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내년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시행되는 디지털 SAT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뤼이드 관계자는 "알테스트는 실제 시험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 시험을 준비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확신한다"며 "디지털 SAT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다양한 표준시험 툴에 적용이 가능한 확장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