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젊은 사람들 오는 곳"...60대 쫓아낸 20대 '황당'

생활입력 :2023/04/01 09:26

온라인이슈팀

"카페는 젊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며 60대의 고객에게 자리 양보를 강요한 20대 손님이 등장해 논란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MZ세대의 황당한 주장에 분노가 치민다'는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9일 한 카페에서 문제의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카페는 많은 손님들로 만석이었고 A씨 옆에는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잠시 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카페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B씨에게 다가와 "카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자리가 꽉 찼는데 일어나주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다. B씨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이들은 "우리가 급히 작업해야 할 게 있다.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A씨는 "내가 먼저 나서 오지랖을 부리니 주변의 손님들이 거들어 줬다"고 회상했다. B씨가 카페를 나가기 위해 짐을 챙기자 주변의 손님들이 나서서 2명의 여성에게 쓴소리를 한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카페를 나갔다. A씨는 "아주머니가 많이 놀라셨던 것 같다"며 "카페를 이용하는 데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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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 역시 공분을 터뜨렸다. "그 아주머니도 똑같은 돈 내고 커피 사서 앉아 계신 거다", "카페가 무슨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냐. 너희들은 나이 안 먹을 줄 아느냐", "A씨와 주변 분들이 너무 잘 대처해 주셨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건 MZ세대로 일반화할 게 아니다. 두 사람의 인격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