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났다. 세계 경기가 둔화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나빠져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6% 줄어든 551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6.4% 감소한 597억5천만 달러다.
무역수지는 46억2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적자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가라앉은 데다 반도체 업황이 나빠져 수출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4.5% 급감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41.6% 쪼그라졌다. 석유화학(-25.1%)·철강(-10.7%) 등 중간재 수출도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33.4% 감소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도 21% 쪼그라졌다. 산업부는 중국은 물론 아세안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 경기가 주춤해 수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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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자 에너지 수입액은 11.1% 감소했다. 원유가 6.1% 줄고 가스는 25% 급감했다.
정부는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수출 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쏟아붓고,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 품목을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수입을 관리하려면 에너지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효율 기기 투자 지원책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