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차·기아 신용 전망 ‘BBB+’ 상향 조정…"세계 3위 車기업 입지”

안정적→긍정적(BBB+)…중국 점유율 회복 숙제

디지털경제입력 :2023/03/31 07:44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 전망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약 11개월만이다.

피치는 30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평가했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지난해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그룹이 됐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봤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양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경쟁력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다만 중국 시장 전망은 부정적으로 봤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현지 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점유율이 부진하고 추가 자본 투입까지 고려하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피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현대차가 핵심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고, 수익성이 나빠질 경우 신용 전망을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